북, 올해 3월 강수량 1974년래 최저

0:00 / 0:00

MC: 북한의 지난 3월 강수량은 1974년 이후 같은 기간의 강수량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년보다 2배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작년 3월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월 한 달 간 북한에 내린 강수량은 4.8mm. 평년의 26.7mm와 비교할 때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북한 전 지역이 매우 가물었다는 얘깁니다.

한국기상청 기후과학국의 한반도기상기후팀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3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18%에 그쳤습니다. 이는 기상청이 관측자료를 보유한 1973년 3월 강수량(평년 대비 11%) 다음으로 가장 적은 수치였습니다.

북한의 선봉, 청진, 구성, 남포, 용연, 해주 등 6개 지역은 이 기간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원산(20.5mm), 삼지연(17mm), 함흥(14mm), 풍산(10.8mm), 평강(10.1mm) 등 5개 도시는 한 달 동안 10mm 이상의 비가 내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황이 조금 나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가뭄이 심각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월 19일과 27-28일에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와 눈이 내렸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또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간 집계•보도한 가뭄일수를 살펴보면 평안북도와 함경남북도의 대부분이 89일, 서해안 지방이 32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의 이은정 연구관은 "올해 3월만 하더라도 강수량이 평년의 1/5에 그쳐 가뭄이 극심했던 반면, 작년 3월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아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6-7월경 북한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북한의 3월 평균 기온은 0.8°C로 대부분의 지역이 평년(1.2°C)보다 낮았으나 원산, 함흥 등 함경남북도 해안 지방은 평년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