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북한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지난 주말 북한지역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북한 중부지역에 큰물피해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원도에서 120동, 황해북도 19동, 그리고 평안남도에서 15동의 가옥이 파괴 또는 침수돼 집을 잃은 주민이 76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함경남도와 황해북도, 그리고 강원도에 있는 농경지 1천720여 정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방송은 16일 밤까지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100~20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부분적으로 300밀리미터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한국기상청도 16일까지 북한지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와 함께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다음 주 월요일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따라 북상하던 제7호 태풍 솔릭은 지난 13일 중국 푸저우 북서쪽 380킬로미터 지점에서 소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물자반출이 사흘째 진행된 15일 방북한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의 장마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주말 북한에 내린 집중호우로 누수가 생기면서, 만들다 만 제품이 젖고 곰팡이가 생기는 피해를 봤습니다.
입주업체측은 누수로 인해 공장의 기계들도 많이 상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걱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