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장마철 강수량 평년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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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맞은 북한에서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최고 400mm 가 넘는 많은 비가 황해도를 중심으로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일부터 18일 오전 3시까지 북한 황해도를 중심으로 내린 강수량이 최고 400mm를 넘었다고 한국기상청이 18일 발표했습니다.

특히 황해도와 함경남도에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기간 북한 전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황해도 해주로, 423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황해도 신계(368mm)와 개성(347mm), 함경남도 평강(343mm)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올해 북한에서는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됐는데, 장마 시작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황해도와 함경남도, 평안남도에 내린 강수량은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내린 무더기비로 1만 5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었고, 14-15일 폭우로 인해 가옥 파괴와 인명 피해, 농경지 침수, 도로 파괴 등의 피해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 내부 소식통이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물난리가 발생한 함흥시 흥남지구에 올 여름 또다시 큰물 피해가 있었고, 해마다 장마철이면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평안남도 양덕군과 함경남도 고원군에서도 논밭과 도로, 철도가 물에 잠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 양강도와 함경북도에서는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