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이 지난해 정식 개통된, 북한 나진항을 통한 화물 운송을 석탄에서 다른 품목으로 다변화하고 운송량도 늘리는 등 나진항 활용도를 대폭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북한 나진항을 통한 중국 북동부 내륙과 남동부 해안 간 화물 운송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품목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지린성 훈춘시가 밝혔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5일 입수한 훈춘시의 올 해 주요 교통망 운용에 관한 계획에 따르면 지난 해 정식 개통된 나진항 항로를 석탄 운송 외 다른 화물 운송에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을 남동부 해안지역 항구로 반출하는 데 나진항을 본격 활용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훈춘시는 또 이제껏 주로 훈춘에서 생산된 석탄을 실어내기만 하던 일방통행 방식에서 벗어나 쌍방향 화물 운송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정식 개통된 훈춘~나진~상하이, 닝보 화물노선은 1개 항로를 통해 연간 50만 톤에 이르는 훈춘산 석탄만 집중 반출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새 항로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는 이 같은 나진항 항로 추가와 화물 종류 다변화, 그리고 운송량 확대를 ‘나진항 종합이용’으로 명명했습니다.
중국이 ‘차항출해’, 즉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간다’로 표현한 북한 나진항 이용이 본격화하는 걸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지난해 훈춘의 경제개발구를 묶어 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하는 등 이 지역 개발에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 TV (녹취): 훈춘국제합작시범구를 동북아지역의 중요한 종합 교통 운수 중추와 상급 무역 물류 중심으로,….
중국은 이미 지난해 9월 훈춘에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에 이르는 고속도로를 확장, 포장해 화물 운송 능력을 크게 높였습니다.
또 올 해 화물 운송 전용의 훈춘~원정리 신두만강대교 건설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