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북러 국경철도 재개통을 앞두고 러시아 측이 나진항 부두 관리 사무실 건립에 착수했습니다. 또 중국은 지린성 훈춘에서 북한 원정리를 거처 나진항을 잇는 도로에 대한 공정검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가 북한 나진항 내에서 관리 사무실을 포함한 부두 운영 관련 건물 건립에 착수했다고 러시아 연방 철도청이 25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 철도청은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 간 철도 현대화 작업이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시아 측이 하산~나진 철도 재개통을 앞두고, 나진항 제3부두를 화물 전용 부두로 본격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물 건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나진항을 통해 올 한 해에만 10만톤의 러시아산 석탄을 실어 나를 계획입니다.
앞서 북러 양국은 지난해 10월 총 연장 54km에 이르는 국경철도 보수 공사를 마치고 시범열차를 운행하는 성대한 행사를 치른바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녹취 : 오늘 우리는 나진~하산 철도 구간 사이 첫 시범열차 운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주도한, 북한 원정리와 나진항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이달 중순 지린성 교통청의 공정검사를 순조롭게 통과했습니다.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산하 훈춘시는 25일 원정리~나진항 도로 확장 및 포장 공사가 지난 해 5월 1일 정식 착공 뒤 올 해 도로 주변 녹화사업까지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훈춘시 교통운수국은 “러시아 철도 문제로 입체다리 건설공사가 2011년 8월 중단됐다 올 해 7월 재개돼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무리 공사중인 러시아 하산~나진 철도 노선과 겹치는 구간에 시공중인 입체다리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경우 원정리~나진항 도로는 북한 당국이 이달 초 밝힌 9월 중 개통 대신 10월에야 정식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