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지난해 처음 열린 라선국제상품전시회가 오는 8월 20일부터 3일간 라선전시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라선 경제특구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한 국제상품전시회를 오는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라선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라선국제상품전시회 관련 홍보자료에 따르면 출품항목은 기계설비, 경공업 및 전자제품, 의약품과 농수산 가공품 등입니다.
라선전람사(Rason Exhibition Corp.)는 이 박람회를 해마다 개최해 라선경제무역지대와 세계 여러 나라들 간에 각종 상품과 기술 교류를 늘리고 외국 기업의 라선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도이췰란드(독일)의 민간단체 한스 자이델 재단 서울사무소의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에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의 건설이나 투자 유치나 무역 이외에 인적 교류(people to people contact) 면에서도 이와 같은 국제 행사가 지역도시인 라선에서 열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리거 박사: 북한 특히 라선과 같은 지방도시가 한 자리에 수 많은 외국인과 기업이 모일 수 있는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참가자나 기업과 무역이나 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통해 다른 나라가 북한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북한이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죠.
젤리거 박사는 아직 유럽 기업의 관심은 적지만 라선이 최근 다시 추진되고 있는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어 전망이 밝은 지리적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는 중국과 러시아, 몽골, 한국 등이 추진하고 일본도 관여하고 있는 창춘, 지린, 투먼을 잇는 두만강 유역 종합 개발 계획입니다.
유럽기업단을 이끌고 북한을 자주 방문하는 네덜란드 투자자문회사 GPI Consultancy의 폴 치아(Paul Tjia) 대표도 최근 네덜란드에서 대북 무역이나 투자와 관련한 행사도 열리고 네덜란드 최대 기업잡지도 관련 기사를 소개하는 등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나 외국과의 무역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라선시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라선국제상품전시회에는 러시아, 호주, 미국 등에서 108 개 회사가 참여했지만 중국 기업이 70여 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 유럽의 관계자가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