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독일의 한 비정부기구가 오는 11월 북한 정부 관료와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나선 경제 특별 구역의 개발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한 비정부기구 한스 자이델 재단(Hans Seidel Foundation)이 오는 11월 북한의 정부 관료와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나선 특구의 도시 계획과 발전 방안 마련, 그리고 국제 기준에 맞는 경제적 법적 기준 정비 등에 대한 세미나, 즉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세미나는 북한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경영, 경제 분야와 관련해 연수 사업을 하는 싱가포르 비정부기구인 조선 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됩니다.
세미나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나선 또는 평양에서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의 한스 자이델 재단은 올해 조선 익스체인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북한의 나선 특구의 개발을 위한 북한인 대상 연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베른하르트 젤리거(Bernhard Seliger) 한스 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소장은 지난 8월 말 조선 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대표(Andray Abrahamian)와 함께 직접 북한 나선을 방문해 나선 지역 정부 관료, 경제인들과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제2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나선 경제 특구의 개발 상황과 개선점, 그리고 해외 투자자나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나선 방문에는 독일 첨단 기술 회사인 라인하우젠(Reinhausen)의 대표 2명도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다뤄진 주제들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세미나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조선익스체인지의 아브라하미안 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나선 특구가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로 건설 등 사회기반 시설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브라하미안 : 북한 정부가 (라선 특구와 관련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도로 개선 등 기반 시설 확보입니다. 많은 진척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뒤처지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한스자이델 재단은 2009년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국경지대로 두고 있는 나선특별시와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한스자이델 재단은 북한의 돼지농장 등 두 곳을 지원하고 있으며, 나선 지역 농업 전문 학교를 통해 유기농 농업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