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상품전시회, 중장비 많이 전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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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올해 제2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중장비가 3배 가량 더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나선경제특별구역에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제2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열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녹취: 여러분은 이번 전시 기간… 동북아시아의 태평양 연안 세 나라 국경지역인 여기 나선 경제무역지대가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의 경제 업체, 회사들의 공동의 발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서 확고히 인식하고 아울러 그 발전 전망에 대해서 낙관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나선국제상품전시회를 다녀온 미국인 대북 전문가는 24일 지난해에 열린 1차 전시회에 비해 중장비(heavy machine)가 3배 정도 많이 소개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민간 교류를 추진하는 싱가포르 비영리단체 조선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의 안드레이 아브라함 씨는 올해 전시회에는 지난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자동차, 오토바이, 트랙터 즉, 뜨락또르, 그리고 트럭이 많이 전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대는 수동 트랙터가 미화로 1천달러 정도였으며, 북한 회사가 조립한 삼륜차는 약 6천달러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지난 23일 막을 내린 나선국제상품전시회에 참가한 단위(기업) 수는 올해 130업체로 2011년 126개업체에서 약간 늘어났습니다. 올해 전시회에는 체코, 스웨덴, 타이완, 러시아 회사 등 외국 기업들이 약간 더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식 참가 기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아브라함 씨는 또 올해 전시회에서 소매 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일례로 한 티셔츠 회사가 전시회 개시 직후 불과 몇 시간 만에 티셔츠를 전부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카펫’이었다면서 이 상품을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그는 묘사했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독일의 한스 자이델 재단 등 해외 여러 단체를 공식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