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국제적십자연맹은 올해 대북사업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예방적 재난 대책 사업을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대북사업에서도 재난에 대한 소극적 대응보다 지형적 특성을 감안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중장기적 계획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특성에 따라 재난 위험요소를 줄이는(Community Disaster Risk Reduction) 재난관리사업은 산사태가 나기 쉬운 경사지에 나무를 심거나 홍수 지역에 댐이나 제방을 쌓아 재난을 방지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것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2008년 12월에 대북사업을 지원하는 덴마크와 호주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재난관리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작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별도로 이루어지던 사업을 연계해 보다 안전하고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지부 프란시스 마커스 공보관입니다.
마커스 공보관: 사회 취약 계층을 돕고, 응급 구호 활동을 강화하며 개별적인 예방 작업을 서로 연계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예방책과 응급 대처를 긴밀하게 조율하는 것이죠. 2007년 홍수가 났을 때 도랑을 파서 물길을 돌렸죠. 나무 심을 때 도랑 사업을 고려한다면 효과가 높아지죠. 이전의 재난 방지책과 다른 것은 아니고 확대한 개념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지역 단위의 재난 관리 위원회를 설치해 경제적 취약 지역에 자원 봉사자의 숫자를 늘리고 주민들을 교육해 적십자사의 지원이 없더라도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7개의 창고에서 재난 시에 신속하게 구호물품을 분배할 수 있도록 식기, 위생용품, 담요와 이불, 정수용 알약 같은 비상물품이 개성, 신의주, 원산, 함흥, 청진, 북창과 평양 등 주요 도시의 재난 관리 창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마커스 공보관은 현재 2만 5천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구호품을 해마다 재비치하는데 북한에서 작은 홍수, 산불,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 추가로 2천 개를 더 제공할 수 있도록 물품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이 자유아시아방송에 전달한 12월 30일 자 대북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2009년 재난 관리 지출은88만 6천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약 11%가량이 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증가한 비용은 2008년에 3만 2천 500 달러에 불과하던 종자와 식물의 구입비용이 2009년 10월 현재까지 거의 두 배로 크게 늘어 장기적 계획에 따른 나무심기 작업이 가속화된 것을 반영했습니다. 또한, 전 회계연도에 5천500 달러에 불과하던 교육용 자료 구입비도1만 9천 800 달러로 4배 증가해 지역사회 교육프로그램 강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