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가 한국계 미국시민의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북한 적십자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국제회의에 참가한 북한 적십자사에 직접 편지를 전하며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미국 적십자사 선임 부회장이 서명한 편지는 지난해 10월 요르단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태평양 적십자회의에 참가한 북한 적십자사 부회장에 전달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협의를 하자는 제안이었지만 북한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2일 마크 커크 미국 상원의원에 보낸 서한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국무부의 서한은 미국 의회의 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의장인 커크 의원이 지난 3월 30일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국무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편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국무부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미국 적십자사와 정기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방법과 가능성을 꾸준히 논의했다며 킹 특사의 요청으로 북한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적십자사뿐만 아니라 북한에 의료지원을 하는 민간구호단체인 유진벨재단, 한인 이산가족단체인 미국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평화통일자문회의 미국지부와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노력이 유엔의 인권이사회에서도 계속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킹 특사가 유엔의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한국계 미국시민이 북한의 가족을 만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그 결과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첫번째 북한인권보고서에 이산가족 상봉과 정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킹 특사는 24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해 식량 지원 외에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포함한 인도주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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