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는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의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 북한 심판이 심판단에 포함됐습니다. 내년에 열릴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12년 만에 북한 국적의 심판이 등장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5일 아시아 지역 국제심판 7명이 20세 이하 여자월드컵대회의 심판진으로 선정됐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했습니다.
오는 8월 5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릴 대회에 참여하는 아시아 국제심판들은 북한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4개국 출신입니다.
전 세계 지역예선을 통과한 16개국이 출전하는 20세 이하 캐나다 여자월드컵대회는 같은 장소에서 내년에 개최될 여자월드컵의 시험 무대이기도 합니다.
주심 13명 부심 26 그리고 예비심판 5명 등 총 44명이 경기 진행을 위해 참여할 예정인데 북한의 국제 여성심판인 리향옥 심판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제축구연맹도 지난 13일 20세 이하 여자월드컵대회의 심판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내년 여자월드컵의 심판으로도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심판이 월드컵축구대회에 참여한 것은 2003년과 1999년 두 차례입니다.
두 대회 모두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2003년 여자월드컵에는 홍금녀 심판이, 그리고 1999년 대회에는 리승옥 심판이 경기 진행의 호루라기를 불거나 판정을 위한 깃발을 들었습니다.
리향옥 심판이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심판으로 선정되면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북한국적의 국제심판이 월드컵 경기를 진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