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워싱턴서 ‘북한 종교자유 촉구’ 포럼

북한의 종교자유를 촉구하는 국제회의인 ‘국제기독교포럼’이 내년 7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이번 포럼을 주도하는 KCC, 즉 미국내 한인교회의 연합체인 한인교회연합은 세계 각국의 교회가 연합해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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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인교회연합(KCC)이 중국 내 탈북자를 구출하기 위해 2007년 7월 17일 개최한 "내 백성을 가게 하라" 운동 - RFA VIDEO/노정민

한인교회연합은 내년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워싱턴에서 제 1회 '국제기독교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델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한인교회연합의 사무총장 양덕승 목사는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회복은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과제이므로 전 세계의 교회가 나서서 공동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인 포럼을 개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덕승 : 북한의 종교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서 하나로 결집된 힘을 가지고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에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중국과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양 목사는 이번 포럼에는 미국은 물론 한국과 아시아, 유럽의 한인 교계 관계자들 300여 명이 참가하며, 탈북자의 강제 송환과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는 방안 그리고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럼에서는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을 수립하는 데 인권과 종교 문제를 고려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유엔을 향해서도 이 문제에 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한인교회연합측은 워싱턴에서 포럼이 열리는 동안 미국 의회와 정책 결정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인권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양덕승 : 북한의 종교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서 하나로 결집된 힘을 가지고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에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중국과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br/>

양 목사는 그동안 한인 교회들이 개별적으로 북한 동포들을 돕고 그들의 신앙의 자유를 위한 기도 모임도 해 왔지만 이제는 전 세계의 교회가 힘을 합해 북한의 종교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병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목사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북한에서는 특히 기독교인을 심하게 탄압한다면서 중국에서 강제로 북송된 탈북자들이 성경을 소지하거나 기독교인과 접촉하다 적발되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인교회연합은 지난 3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교회들과 함께 북한의 종교자유를 위한 ‘국제기독교기구’의 창립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제기독교기구’에는 한인교회연합(KCC)에 가입한 2400여 한인교회가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과 해외에서 동참하는 교회들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양 목사는 국제 사회가 북한의 인권 회복과 종교의 자유가 실현하려면 한목소리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국제 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한인 교계뿐만 아니라 외국 교계와 일반인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