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

미국 국무부는 17일 발표한 '2010 연례 국제종교자유보고서(2008 Annual Report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에서 북한을 종교의 자유가 없는 '특별우려국'(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2001년 이후 북한을 국제종교자유법(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특별우려국'에 포함했습니다.

2010년 보고서는 북한은 헌법상에는 '종교적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북한 정권에 의해 극도로 통제된 단체 종교활동 이외에 진정한 종교적 자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2010년 5월 한국 언론 등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23명의 기독교인들이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지하교회 활동을 하던 중 체포되었고 그 중 3명은 처형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일부 외국인들에게 북한 당국이 허용하는 교회 활동도 전시용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이 최근 당국의 허락을 받지 않은 종교 단체의 활동에 대한 조사와 탄압을 강화했지만 중국 국경을 통해 종교 활동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마이클 포스너 차관보는 북한이 버마, 중국, 에리트레아 등 8개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되었고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나라를 통해 북한의 종교적 자유를 포함한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포스너 차관보는 앞으로 수 개월 간 이 목록에 있는 나라의 종교 상황에 대해 별도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