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쟁포로로 붙잡혀 스물 일곱 살의 꽃다운 나이로 숨져간 미군 병사의 유해가 60년 만에 가족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 담당국은 1일 미시간 주 출신의 고 에이 브이 스캇 미 육군상병의 유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스캇 상병은 1951년 2월12일 미 육군 2사단 503 야전 포병대에 소속돼 서울 동쪽 70마일 부근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받고 퇴각중이던 아군을 지원하다 적군에 생포됐습니다.
스캇 상병은 이후 수안군 지역에 설치된 전쟁포로 수용소에 감금됐으며 당시 수안 수용소에 함께 있던 생존 미군포로의 증언에 따르면 그해 4월 수용소에서 숨졌습니다.
스캇 상병의 유해는 1991~1994년 북한이 미국 측에 인도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중 하납니다. 당시 미국 측이 북한에서 건네받은 미군 유해는 208 상자로 최고 400 구의 미군 유해가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전 당시 전쟁포로로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군은 2천 명 이상이며 전체 한국전 참전 미군 중 아직 7천9백 명 정도가 실종 처리된 상탭니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북한 지역에서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