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성발사] 미 “유해발굴은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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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20일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문제는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과 별개 사안이라며 현 시점에서 다음 달 유해발굴 사업을 재개한다는 기존 계획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의 캐리 파커(Carie Parker) 공보관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은 인도적 사안으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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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er)

미국 정부는 미군 유해발굴 사업을 다른 어떤 정책 사안과도 연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내 유해 발굴 사업은 오직 인도적 차원의 노력입니다. (The US government does not link remains recovery operations to any other policy issues. This is a strictly humanitarian effort.)

파커 공보관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면서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포함한 북한과 관련된 다른 어떤 사안과도 별개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커 공보관은 미군 유해발굴 작업 재개를 준비하기 위한 선발단(advance team)이 3월 안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고 4월 중으로 북한에서 정식 발굴단의 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에는 현재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발단의 방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고 현재 북한 내에는 미군 유해발굴과 관련된 미국 측 인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또 지난 2월 24일 유해발굴 관련 장비가 처음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장비가 더 북한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4월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식 유해발굴 작업과 관련해 유해발굴단의 규모는 30명 정도라면서 이중 몇 명은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연락관(liaison officer)으로 일할 것이며 나머지는 두 개의 발굴단으로 나뉘어 평안북도 운산군과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발굴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이러한 30명 규모의 유해발굴단의 작업은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약 한달 씩 4차례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평양 내 연락사무소 위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앞서 미국 국방부의 제시카 피에르노(Jessica Pierno)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 공보관은 평양 내 스웨덴 대사관 건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북한 군 당국은 2011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올 봄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에서 33차례 발굴 작업을 통해 미군 유해 220여구를 발굴했지만 발굴단의 안전 문제 때문에 10년 만인 2005년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병사는 7천900여명으로 그 중 약 5천500명의 유해가 북한에 남아있을 것으로 미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