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 0:00
앵커: 북한과 일본 적십자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9일과 10일 열린 협의에서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들의 유골 반환 문제와 성묘 문제를 북일 양국 정부가 참가한 가운데 계속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10년만에 열린 북일 적십자사 실무자 협의는 2차대전 말기에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와 성묘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적십자사의 리호림 사무총장은 “북한측이 조사하고 있는 유골 매장 장소와 지금까지 발견된 유골 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본인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 묘에 성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다음 회담은 정부 관계자도 참석한 가운데 빠른 시일 안에 열렸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북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실무자 협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적십자사의 리호림 사무총장은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에 도달했고, 그밖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경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한편 일본 전문가들은 “10년만에 열린 베이징 협의는 서로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탐색전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회담이 북일 정부간 회담으로 발전할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