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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이 2005년 중단됐던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을 내년에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실은 21일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북 간 유해발굴 회담 결과 한국전 당시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내년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operations in North Korea are expected to begin next year and will mark the first since 2005, when the US halted missions due to increased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미국과 북한 군 당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전 당시 미군 2천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운산군 지역과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등 두 곳에서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측은 또 미군 유해 발군단의 병참 관련 업무와 이들이 북한에서 활동하는 데 안전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은 오로지 인도적 사안일 뿐이며 미북 간 어떤 다른 사안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Accounting for Americans missing in action is a stand-alone humanitarian matter, not tied to any other issue between the two countries.)
국방부 측은 2005년 당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 내 유해발굴 작업이 중단됐다면서 그에 앞서 1996년부터 10년 동안 이 사업을 통해 북한에서 225명 이상의 미군 유해를 발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로버트 뉴베리 국방부 부차관보를 비롯해 국방부 산하 전쟁 포로ㆍ실종자 사무국과 국무부, 태평양사령부, 주한 유엔사령부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북한 측 대표단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병사는 7천900여명인 것으로 추산되며 그 중 5천500여명이 북한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방부 측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