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발굴 비용 570만 달러 북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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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측은 내년 봄 재개할 4차례의 북한 내 미군 유해발굴 작업의 부대비용으로 북한 측에 약 570만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의 캐리 파커(Carie Parker) 공보관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내년 봄부터 가을까지 4차례 예정된 미군 유해발굴 작업과 관련해 발생하는 부대비용으로 북한 측에 약 57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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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er

) Just under $5.7 million will be provided to the DPRK as compensation for services provided during the four 2012 joint field activities.

파커 공보관은 이어 이 비용은 북한 내 유해발굴 장소인 평안북도 운산군과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 설치될 두 개의 베이스캠프, 즉 주둔시설 건설비용과 발굴 현장에 동원된 북한 측 인력에 대한 임금, 또 차량 임대비용과 북한인 기사 임금, 그리고 헬기 지원 등에 충당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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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er

) This amount covers services including constructing two base camps, labor at field excavation sites, vehicle leasing and drivers, and helicopter support.

파커 공보관은 또 북한에 지불하는 이 같은 부대비용은 미국이 베트남(윁남)이나 라오스에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할 때 지불하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이면서 미국이 특별히 북한 측에 더 많은 현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파커 공보관은 앞서 지난 1일에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해발굴의 대가로 미국이 북한에 현금을 지급한다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 뿐 아니라 유해발굴 작업을 하는 모든 곳에서 부대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발굴한 미군 유해에 대해 직접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파커 공보관은 내년 봄부터 북한에서 활동할 미군 유해발굴단의 안전 문제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우려 사안이 아니라면서 이르면 내년 3월 경 북한에서 발굴 작업이 재개될 것이며 가을까지 4차례 발굴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미군 유해발굴 재개를 위한 회담을 열고 내년부터 북한에서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