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생탑 건립 위해 주택 강제철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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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회령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리는 영생탑을 건설하기 위해 주민들의 살림집을 강제로 철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갈 곳이 없어진 주민들속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내용,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고향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김정일위원장의 ‘영생탑’ 건설을 위해 주민들의 살림집을 강제로 철거한다고 복수의 회령시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이번에 철거하게 될 지역은 김정숙의 동상과 생가가 위치한 오산덕동으로 이곳에는 200여 채가 넘는 살림집들이 밀집해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회령시 당국이 살림집들을 허문 자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생탑’을 건설하고 주변에 있는 김정숙 사적관과 사적건물들을 모두 연계하는 공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그들은 설명했습니다.

회령시가 이러한 계획을 세우게 된 이유에 대해 한 소식통은 생전에 회령시를 현지 시찰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숙의 동상과 고향집 주변을 둘러보면서 너무 한적해서 주민들이 잘 찾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기본주민지구와 동떨어져 있는 오산덕 동에 현대적인 공원을 건설하면 주민들이 몰리게 되고 더불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생탑’과 김정숙의 사적 건물들도 그 덕을 입어 항상 주민들이 모이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회령시 당국은 철거되는 지역 주민들에게 내후년(2년후)에 건설되는 새 아파트를 우선 배정해 준다면서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회령시 소식통은 “생전에 김정일 위원장이 자금과 자재들을 우선 공급하도록 지시한 ‘회령국수집’도 건설에 3년이 넘게 걸렸다”며 “아직 위치도 잡지 못한 아파트를 2년 안에 건설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더욱이 시 당국이 3월 말까지 살림집 철거를 마무리 하고 4월 초부터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어서 당장 갈 곳이 없는 주민들은 후계자 김정은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철거위기를 맞은 주민들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어쩌면 죽어서까지 이렇게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며 죽은 양반이 산 사람들을 잡는다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특히 소식통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더하면 더 했지 나아진 것은 아무도 없다는 현지 주민들의 말을 전하며 대책 없이 주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후계자 김정은의 잘못된 정치에 주민들의 비난의 쏠리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