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재생에너지 개발차 유럽 연수

북한이 이달 2KW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고 대표단을 유럽으로 파견하는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풍력 발전기를 지원하고 기술을 전수해 온 스위스의 비정부기구 캄푸스 퓌어 크리스투스(Campus für Chritus)는 이달 중 2KW의 풍력 발전기 설치를 완료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캄푸스 퓌어 크리스투스의 북한 담당자 스테판 부르크하르트 씨는 다소 더디게 진행됐지만, 이달에 2KW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북한의 전력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비정부기구는 이미 북한의 황해북도 지역에 300W와 2KW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각각 1대씩 설치했으며 효과가 매우 좋아 북한의 요청에 따라 2KW의 풍력발전기를 추가로 지원해왔습니다.

부르크하르트 씨는 풍력 발전기의 설치가 완료된 이후 올해 가을 북한의 대표단을 유럽으로 초청해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지난 3월 에너지를 재생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스위스와 네덜란드, 독일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비자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이 잘 마무리되면 초청 연수를 통해 풍력 발전기를 직접 설치하고 유지하는 기술 외에 태양에너지와 수력 등 재생에너지 기술을 북한대표단에 전수할 계획이라고 부르크하르트 씨는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19일과 20일 유엔 북한대표부의 김명길 공사 일행은 뉴멕시코 주의 빌 리처드슨 주지사를 만나 재생에너지를 논의했으며 이의 개발 계획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또 지난 1월 영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유럽 의회의 관계자에게 재생에너지 기술의 전수를 부탁했으며, 곧이어 평양을 방문한 영국의 의회 대표단에 장기적인 에너지 개발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지원 요청이 매우 적극적이라며 북한은 풍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데 적절한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감푸스 퓌어 크리스투스는 2020년까지 총 500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풍력 발전기를 확대해 설치하는 사업을 계속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