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기자 2명 적대 행위 혐의 확정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들을 각각 면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1일(한반도 시간)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증거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불법 입국과 적대 행위 혐의가 확정됐다며 해당 기관은 조사를 계속하면서 이미 확정된 혐의에 근거해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든 두기드 국무부 부대변인 직무대행은 취재 도중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방에서 체포된 여기자 2명의 신변 상태를 묻는 말에 스웨덴 대사관의 관계자가 지난 주말(over the weekend) 한 명씩 개별적으로(each one individually)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The Swedish Embassy has had consular access to the two journalists. It was over the weekend. A representative of Swedish Embassy met each one individually.

두기드 부대변인은 직접적인 여기자 면담이 억류 이후 처음 있었지만 이들을 어디에서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또 현재 여기자의 건강을 포함한 억류 상태와 이들이 어느 도시에 머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대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거부한 식량 지원도 계속 진행할 뜻도 밝혔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많은 조사자의 보고를 통해 여전히 북한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면서 식량 지원이 현재 어떤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식량은 앞으로 계속 전달할 방침 (This issue basically is where it was, food will be distributed)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의 식량 지원을 거부한 시점에서 지원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의 협상에서 최대한 빨리 식량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만 두기드 부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두기드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27일, 미국의 성 김 6자회담 특사와 한국의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의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3자회담을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과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북한 문제에 관해 긴밀한 협력 방안(how to maintain close coordination)을 모색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별도로 위성락 본부장과 사이키 국장을 따로 만나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두기드 부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