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 기자와 한국계 미국인 유나 리 기자는 지난 3월 17일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의 탈북자 상황을 취재하다가 북측에 체포 억류됐고 약 석달만에 "조선민족 적대죄"와 "비법국경출입죄"로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로라 링 기자의 어머니인 메리 링 씨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회견에서 부모의 참담하고 애절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IN CHINESE) We apologize to the North… (더빙)우리 가족은 북한 정부에 사과합니다. 내딸 로라와 그리고 유나도 사과할 겁니다. 북한 정부가 부모인 우리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시련을 참작해 빨리 로라와 유나를 석방하길 바랍니다.
메리 링 씨는 로라와 유나의 가족들이 노동교화형으로 12년 선고를 받았다는 데에 너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재판 이후의 상황을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N CHINESE) The families of Laura and Euna are… (더빙)재판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특히 마음에 걸립니다. 북한 정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의도로 그러는지 우리로선 알 도리가 없습니다. 로라와 유나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실제 노동교화형 집행이 시작됐는지도 알 수 없구요.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사관이 있는 스웨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스웨덴 외교관들에게 로라와 유나를 만나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메리 링 씨는 가족들이 그동안 외교경로를 통해 로라와 유나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실제 받아 봤는지 궁금하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IN CHINESE) Hopefully, the girls have been getting out letters… (더빙)스웨덴 외교관들 말은 그 애들이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 중앙재판소의 판결이 있은 뒤부터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주 북한 정부는 인도적 관점에서 이 두기자에 관용을 베풀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