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하자원 정보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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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지하자원과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광물산업 동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간 북한의 지하자원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선 한국광물자원공사나 미국의 지질조사소(USGS)에서 나온 자료를 검토해야 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량과 품목 등을 알아보기 위해선 한국무역협회의 자료를 참고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료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사단법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는 북한의 지하자원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공간인 '북한지하자원넷( www.irenk.net)'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여기엔 북한의 광산 현황과 광산물의 매장량과 생산량, 그리고 수출입 통계 등 북한 지하자원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김연형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협력사업실 자원개발팀장: (북한지하자원넷은) 북한의 지하자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학계, 기업, 일반인들이 모두 쓸 수 있도록 공개된 서비스입니다. 그동안 저희가 막연히 알고 있었던 북한의 지하자원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인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 대외무역의 50-60%를 차지하는 광산물의 교역 현황을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북한의 지하자원과 관련한 산업 동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입니다.

북한의 광물 산업은 수출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목할 대상입니다.

북한이 2001년에 수출한 광물 자원은 5천만 달러 어치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6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8.1% 늘어났고, 이는 전체 수출의 59.4%에 달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북한의 광물자원 수출량이 33배 늘어난 겁니다.

이는 북한이 지하자원 외에는 마땅한 수출 품목을 갖지 못한데다 2010년을 전후해 등장한 김정은 지도부가 각종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느라 막대한 외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