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급 도시에서도 ‘북한 식당’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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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중국 최초로 관광객이 주로 찾는 주요 도시가 아닌 현급 도시에서도 북한 식당이 개시돼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최초로 내륙현급도시에 자리잡은 북한 식당 ‘평양천흥관’이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화젭니다.

지난 1월 길림성 매하구시에 개업한 ‘평양천흥관’은 “조선 평양의 맛”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중국 길림신문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길림신문은 ‘평양천흥관’이 개업한지 일년도 되지 않아 점심과 저녁 시간 대 모두 손님들로 초만원을 이뤄 “예약 없이는 식사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북한 식당이 대형화하는 추세를 반영한 듯 ‘평양천흥관’은 800여m² (평방미터), 좌석 210여개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북한 식당의 독특한 서비스인 아름다운 평양아가씨들의 이채로운 노래와 춤도 빠지지 않습니다. ‘평양천흥관’은 가야금, 색소폰, 아코디언 등으로 점심 저녁으로 다양한 공연을 하며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outube 동영상 녹취> 북한 식당의 조선 평양아가씨 공연 사운드

‘평양천흥관’은 해산물, 쇠고기, 양고기, 민물고기, 야채 등 영양식 전골 위주의 특색메뉴를 갖추고, 특히 ‘조선 된장 쇠고기 전골’과 같은 요리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천흥관’은 북한의 조선평양천흥합영회사와 매하구시의 ‘매하구시 조씨찬음유한회사’가 합작해 개설됐습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최대 규모의 고급 북한식당 ‘대동강회관’이 개업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대동강회관은 총면적이 2천m²으로 베이징에 운영 중인 북한 식당 중 최대 규모이며, 기존 북한식당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실내 장식을 갖추고 있어 주목을 끈 바 있습니다.

이렇듯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에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 등에 해외 식당을 개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규모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북한 식당들의 개업이 늘어나고, 식당의 진출 도시도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현급 도시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