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 진출한 중국기업의 연합체로 지난 4월 말 결성된 '조선중국상회'가 첫 보고회를 열고 북한 내 중국 기업의 이익 대변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직접 투자했거나 교역 중인 중국기업의 연합체인 ‘조선중국상회’가 결성된 건 지난 4월 27일.
무역업은 물론 광산업, 서비스업, 그리고 자동차, 자전거 생산 등에 종사하는 중국 기업 50여 개 사가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조선중국상회 측은 회원사의 권익 옹호와 북중 양국 간 교역 활성화를 목표로 내 걸었습니다.
조선중국상회가 결성된 뒤 한 달도 안 돼 첫 공식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17일 평양의 북한주재중국대사관에서 1차 보고회를 가졌다고 최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30여 회원사가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중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영사보호 문제 등을 설명했고 북중 교역과 관련한 통계 자료도 제공했습니다.
조선중국상회 측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북중 간 교역과 경제협력 현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보고회는 북한과 교역 또는 투자를 벌이고 있는 중국 기업이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권익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기업이 대북 교역과 투자에서 제도적 안전 장치를 요구하는 경향이 최근 늘고 있다고 한국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임을출 교수: 중국 기업들이 예전하고 달라서 상당히 뭐랄까, 작은 투자는 신경 안 쓰지만 큰 투자는 투자 이익금 회수라든지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한 아주 엄격한 제도적 안전 장치를 요구하는 경향이 예전보다 상당히 높아졌어요,….
조선중국상회 측은 이번 행사를 ‘1차 보고회’라고 밝혀 앞으로 유사한 형태의 보고회가 최소 분기별로 한 차례씩 계속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