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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고한 ‘광명성 3호’ 로켓 발사가 임박했는데요. 미국과 한국의 국방장관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중대한 도발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한미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서울의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한반도 시각으로 10일 오전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30여 분 동안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한미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위성 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를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양국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이자 국제사회 의무 및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또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한반도 방위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협의했습니다. 한반도 안정과 동맹에 대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됩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한미가 ‘이에 대해서 엄중히 대응하자’, 또 ‘이것은 분명히 도발이다´라는 차원에서는 입장을 같이 했다는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한미 국방장관의 전화통화는 파네타 장관 부임 이래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에도 두 번의 통화를 하는 등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수시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한국의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하는 ‘광명성 3호’가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바꿔 말하면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미사일 기술을 보유했다는 얘깁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2009년도에 발사했을 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비해 미국은 최첨단 전파탐지기(레이더)를 태평양에 배치한 상태입니다. 해상 구조물에 설치돼 바다 위를 떠다니는 이 전파탐지기는 2천km 떨어진 곳에서도 축구공만 한 목표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요격 미사일과 교신할 수도 있어 요격도 가능합니다. 다만,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남쪽으로 발사할 계획이어서 미국이 요격 미사일을 사용하게 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