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발사 직후 채권가 영향 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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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계획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가까워지면서 외국 금융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발사 계획의 발표 후 떨어진 국제 시장의 북한 채권가가 하락세를 이어갈 지 주목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 채권가가 발사 이후에 어떤 양상을 보일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는 영국의 금융중개회사가 밝혔습니다.

영국 이그조틱스 사의(Exotix Limited) 스튜어트 커버하우스(Stuart Culverhouse) 수석 경제분석가는10일 북한이 3월 말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후 채권가격이30% 가까이 떨어진 후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발표 뒤 북한 채권의 가격이 1 달러당 최저 12센트까지 떨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커버하우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발표가 채권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채권 가격의 하락이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발표 직후 하루 이틀 내에 이뤄졌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또 이제는 투자자들도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협박성 발언 등에 익숙해진 점도 있다며, 로켓 발사 이후에야 채권 가격의 변동과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방은행은 북한에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기 위해 1994년부터 북한 채권을 발행해 왔습니다. 현재 북한이 서방 은행에 갚아야 할 일종의 증권인 채권의 빚은 미화 16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로켓 발사와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 강도 높은 북한의 도발 등이 잇따르면 국제 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