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로켓 연료주입 아직 안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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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장거리 로켓에 연료주입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12일이나 13일쯤 발사할 것”이라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연료주입을 하기엔 좀 이른 것 같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의 도쿄신문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위해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으며 다음달 12일에서 13일쯤 발사할 것이라고 서울발 기사로 29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정보 출처를 ‘북한 정권에 가까운 관계자’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이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입니다.

국방부 합참 관계자:

우리로서는 그러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시면 아실 수 있는 사안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북측이 다음 달 10일 전까지는 연료를 주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장거리 로켓은 발사가 임박했을 때 연료를 넣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료 주입 후 발사를 늦출 경우 액체 연료와 산화제가 혼합돼 부식이 발생하게 되고, 연료를 다시 빼내려 해도 폭발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북측은 이른바 ‘광명성 3호’를 다음달 12~16일 오전 7~12시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고, 지난 23일에는 발사 작업이 ‘본격적인 실동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