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전 프로농구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2016년 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농구 대표단을 훈련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의 방북은 개인 여행일 뿐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무관하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두 번째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로드먼은 9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농구 대표단의 훈련을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데니스 로드먼 : 김 제 1위원장이 농구 대표팀의 훈련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한 농구 대표단이 2016년 브라질 리오에서 열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3년간 훈련해 달라는 요청을 승낙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먼은 내년 1월 8일과 10일 북한에서 두 차례 농구 시범경기를 할 선수 선발을 위해 오는 12월 다시 방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2명의 미국 전직 프로선수가 시범 경기에 출전하길 기대한다면서 자신의 전성기 때 함께 활동했던 유명 선수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의 방북은 개인 여행일 뿐이며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무관하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의 마리 하프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김 제1위원장 등을 만나고 미국으로 돌아온 로드먼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리 하프 대변인 : 로드먼의 방북은 개인 여행일 뿐입니다. 민간인의 사적인 여행에 대해서 평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도 그와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한편, 로드먼은 지난 3일 아일랜드의 도박회사인 패디파워의 후원으로 북한을 방문해 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패디파워 측은 이번 로드먼의 방북과 관련해 인권 탄압이 심각한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