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북, 천안함 사과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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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은 없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는 북한과의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과학원 한국연구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러시아는 북한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고 북한이 사과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톨로라야 소장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 전문가들이 북한과 천안함 사건이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북한도 자국과는 전혀 무관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북한이 한국 측에 사과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Toloraya:

No way, because North Korea has not recognize its responsibility and never will because it(North Korea) was not related to this accident, this is one of the conclusions that Russian experts made.

지난 21일 러시아 전문가와 관리 9명이 공동으로 작성한 ‘한반도: 러시아에 대한 도전과 가능성’이란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톨로라야 소장은 한반도의 위기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톨로라야 소장은 이어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가 조만간 달성되리란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6자회담의 초점을 북한의 비핵화에만 맞춰서는 곤란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안보 문제를 다루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안보우려 해소를 병행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톨로라야 소장은 또 이번 보고서는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에 대한 추정도 내놓고 있다면서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한다면 북한 지도층은 한국에 흡수 통일되지 않도록 중국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고 중국도 북한에 친중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러시아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23일 미국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따른 한국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6일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당초 북한의 잘못 인정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지금은 애도(condolence)를 표시하는 수준으로 요구를 완화시켰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