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에게 선교활동과 함께 의료 및 식량지원을 해오고 있는 미국의 한 단체가 워싱턴지역에서 동포의 후원을 호소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현장을 홍알벗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굶주림에 신음하는 북한주민들을 위한 기도소리가 교회 예배당을 뜨겁게 달굽니다.
미국의 의료봉사단체인 샘의료복지재단은 18일 미국 메릴랜드의 한 한인교회에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북한선교의 밤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를 이끈 샘의료복지재단 미주본부장인 박상원 목사는 힘겹게 살고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목사는 지난해 황해도 지역을 방문해 병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했지만, 아프고 병든 아이들이 너무 많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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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목사 / 샘의료복지재단 미주본부장
] “북한에 들어가서 어린이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또 먹을 것을 꾸준히 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요.”
또한 박 목사는 북한주민들이 지금은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희망속에 새삶을 살 수 있도록 선교활동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샘의료복지재단은 현재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의 한 도시에 빵공장을 세우고 한달에 6천여개의 영양빵을 북한에 있는 보육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이 빵은 일반 빵과 달리 설탕과 방부제를 넣지 않고 북한주민들의 건강을 고려해 특별히 영양성분을 보강했다고 밝혔습니다.
빵을 만드는 직원들은 모두 조선족 장애우로 구성돼 있으며 선교교육을 겸하고 있어 향후 북한에 선교파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샘의료복지재단은 기독교 복음 전파를 위해 휴대용 정보저장장치인 MP3에, 북한말 성경과 함께 기독교 신자의 간증 즉, 증언을 담아 북한으로 들여 보내는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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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목사
] “우리는 어린이들이 병들고 힘드니 무료로 진료해 주겠다. 저쪽에서 수락하면 우린 들어가서 그들을 치료 하고 나오고 두번째 방법은 강변에서 MP3로 된 북한말 성경을 비밀리에 집어넣고 빵을 만들어서 영양 결핍한 북한어린이들에게 전달해 줍니다.”
박 목사는 중국으로 넘어오는 탈북자 보호를 위해선 중국인 기독교신자 육성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하교회 활성화 등 중국인 선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엔 미국인들도 참석해 북한 선교와 지원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