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대공 미사일 7발 동해로 발사

북한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키 리졸브(KR) 연습 종료 전날인 1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SA계열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북한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키 리졸브(KR) 연습 종료 전날인 1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SA계열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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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합동 군사연습인 키 리졸브 종료 전날인 12일 저녁, 지대공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12일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입니다. 발사 지점은 함경남도 선덕 일대입니다. 미사일은 동해로 발사해 공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한의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이번 훈련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이번에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은 모두 7발로 사거리는 수십 km에서 200km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거리가 260여km로 알려진 SA-5도 발사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지대공 미사일 발사도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평가했습니다. 키 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시작된 후 북한이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 훈련 종합평가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됩니다.

한미 군 당국은 한미합동훈련이 지속되는 동안 북한의 무력시위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