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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긴급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광명성 3호 발사를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다음 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 때 관련국 정상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보도]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운반로켓 '은하 3호'를 통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방향으로 4월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된다.”
북한은 지난 16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거리 로케트(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예고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월 29일 북한과의 미사일 핵개발 관련 합의가 끝난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한국은 더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녹취: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
“우리 정부는 북한의 소위 '실용위성'발사 계획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핵무기의 장거리 운반 수단을 개발하는 중대한 도발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긴급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 때 관련국 정상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행위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안 1874호를 정면 위반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주변국들의 계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예정대로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녹취: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선 대내결속과 인민생활 향상 모두 필요한데, 장거리 미사일 실험발사가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관련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이번 사태 해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