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성발사] 미-북 민간교류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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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따라 그동안 추진되던 미국과 북한 양국 간 민간교류도 그 성사 여부에 물음표가 던져졌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북한 간 민간교류 행사의 성사 여부가 최근 북한이 발표한 로켓 발사 소식으로 인해 불투명해진 모습입니다.

북한이 16일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래 그 동안 양국 간 민간교류 행사를 추진해 온 일부 미국 내 관계자들은 하나 둘씩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회째 북한 조선태권도시범단의 미국 내 시범공연 행사를 추진중인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올해 행사가 개최될 수 있을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 발표 전까지만 해도 북한 태권도단의 올해 방미 계획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게 본 정 대표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는 약간 불확실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양국 간 학술 교류 행사를 추진해 한 관계자도 “광명성 3호 발사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진행해 온 사업들이 전면 중단될 지도 모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학술 교류 뿐 아니라 나머지 민간교류 행사들도 현재는 민감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을 추진해 온 한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행사가 열리느냐 마느냐를 정확히 답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북한이 이를 강행하면 식량지원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북한 양국 관계가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 간 문화, 스포츠 교류 행사가 미국 국무부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그 추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