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성발사] “북, 사찰단 초청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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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북한 측으로부터 영변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 중단을 검증할 사찰단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측은 19일 자유아시방송(RFA)에 지난 16일 북한 측으로부터 사찰단 초청 의사를 전달 받았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앞으로 북한, 또 다른 관련국들과 함께 사찰단 방북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

We received the invitation on Friday 16 March. We will discuss with the DPRK and other parties concerned for the details of the visit.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향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Nothing has been decided yet.)

최근 미국을 방문했다 귀국길에 중국에 들른 북한의 리용호 외무성 부상도 19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지난달 미국과 합의한 영변 우라늄 농축 활동 임시 중단 등 비핵화 사전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이미 초청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제3차 미북 고위급 대화에서 영변의 우라늄 농축과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그 대신 미국은 24만 톤 규모로 영양식 위주의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 당국이 지난 16일 위성 발사용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는 북한이 이른바 ‘2.29 미북합의’를 어긴 것이라면서 계획했던 대북 식량지원을 보류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의 리용호 부상은 19일 북한의 “위성 발사 문제는 최근 미북 간 식량지원 협의와 별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리 부상은 또 평화적인 위성을 발사하려는 북한에만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하거나 북한의 자주적 권리를 침해하려 든다면 “북한도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19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 모두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위반된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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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and)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이 매우 좋지 않은 생각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명확히 하고 있는 데 고무됐습니다. 북한 측이 이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We were heartened that every single one of the six-party talks participants made clear that they think this would be an extremely bad idea and a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o we are hoping and expecting that the DPRK will take that to heart.)

눌런드 대변인은 또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초청과 관련해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단의 접근은 이득이 될 수 있지만 북한의 사찰단 초청과 관계없이 위성 발사 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뿐 아니라 최근 ‘2.29 미북합의’도 위반한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insert

(Nuland)

But it doesn't change the fact that we would consider a satellite launch a violation not only of their UN obligations but of the commitments they made to us.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 이전에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을 찬성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는 사찰단이 북한에서 어떤 핵시설을 사찰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면서 그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