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미국의 고민이 점차 깊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이 내놓은 첫 카드는 미군유해 발굴 작업의 중단. 미국 국방부는 21일 북한이 "적절하게 행동하지 않았다"며 선발대 파견 직전 발굴 작업의 잠정 중단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유해 발굴 사업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상관없는 별개 사안이라던 입장에서 달라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유해발굴 작업 중단 발표는 북한과 더 이상 대화를 않겠다기보다는 광명성 3호 발사 중단을 압박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단 북한에 발사 중단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시간을 갖고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미국의 대북 영양지원과 관련해서도 지원 보류 등의 지침은 아직 해당 민간단체와 국제구호기구에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초청장을 보낸 국제원자력기구의 방북과 관련해서도 사찰단 파견에 대해 아직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응은 빨라야 이번 주말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뒤에야 그 수위와 방향이 점차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미국이 북한의 합의 파기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는 없어 앞으로 미북 양국 간 갈등과 긴장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