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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군과 일본의 항공자위대가 요코다 미국 공군 기지 안에 통합 지휘소를 설치하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영공 침범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는 일본 항공 자위대의 중핵 부대 ‘항공총대 사령부’가 미국 제5공군 사령부가 주둔하는 도쿄 요코다 미군 기지로 26일 이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일 미국 공군과 일본의 항공자위대는 미사일 방어 거점인 ‘공동 통합운용 조정소’ 즉 통합 지휘소를 설치하여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통합 지휘소’는 대형 화면이 설치된 항공총대 사령부의 지하에서 운용될 예정이며, 미국의 조기경계위성과 항공 자위대의 지상 레이더, 공중경계관제기로부터 전해지는 각종 발사 정보를 미일 양국이 동시에 공유하고 통합 지휘소에서 수시로 대응책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북한이 2009년 4월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발사했을 때도 도쿄 후추 시에 있던 항공총대 사령부와 요코다의 주일 미국 공군이 협력하여 발사 정보를 일본의 총리 관저에 전달했지만, 미일 양국의 미사일 방어 거점이 요코다 기지로 통합됨에 따라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한편 다나카 나오키 방위대신은 26일 열린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탄도 미사일 파괴명령을 곧 자위대에 하달할 방침이며, 수도권에도 지대공 유도탄 PAC3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다나카 방위대신이 우선 자위대에 탄도 미사일에 대처하는 통합부대를 편성하라는 준비 명령을 내린 뒤 오는 30일 노다 총리와 관계 부처 대신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파괴조치 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또 오키나와 남서 쪽 상공을 통과할 예정인 광명성 3호의 파편이 낙하할 경우에 대비해 해상 배치형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2척을 난세이 제도 해역에 배치하고,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해 이지스함 1척을 동해 쪽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어 일본 정부의 ‘2단계 요격 방침’에 따라 지대공 유도탄 PAC3 미사일 발사기를 오키나와 본도와 오키나와 북서쪽에 위치한 이시가키지마, 미야코지마와 등에 설치할 방침이며, 방위성이 들어있는 도쿄 이치가와의 자위대 주둔지에도 PAC3 발사기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 관련정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전국 순시경보 시스템’을 동원할 방침입니다.
일본정부는 2009년의 대포동 2호 발사 정보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된 시간이 3분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발사 정보를 순식간에 전달할 수 있는 순시경보 체계를 동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