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북 위성체 정상 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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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국방부는 북한이 쏘아 올린 위성체가 지구 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고 13일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하루가 지난 13일 오전, 한국의 국방부는 북한이 쏘아 올린 위성체가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미국 북미항공우주 방위사령부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 위성이 95.4분 주기, 초속 7.66km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상과의 교신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어 위성으로서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궤도 위에 물체를 올리게 되면 탄성으로 1주일 이상 궤도를 따라 돌 수 있기 때문에 그 기간 이상 궤도를 따라 돌며 실제 위성 신호를 송출하는 것을 따져 봐야 한다는 겁니다.

위성체가 진짜 인공위성인지를 파악하는 데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주파수를 모르면 계속 탐색을 해야 합니다. 물론 북한과 일부 교신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로선 저희가 파악하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도 위성이 정상 기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근 국가인 중국과 몽골 등에 탐지 안테나를 설치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단 추진체와 덮개가 떨어진 해역에서 미사일 잔해를 수거할 경우 분석된 자료를 공개하느냐는 질문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로켓 안에 있는 1단 페어링 등이 떨어졌지만, 수거 여부와 잔해에 어떤 것들이 포함돼 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수거한 잔해에 대해 북한이 반환을 요구하면 돌려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법상 유엔 결의안 1874호 위반이기 때문에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즉, 이번 발사 행위가 평화적 목적이 아닌 군사적 목적이란 뜻입니다.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감지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은 대북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등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