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나눔, 탈북 대학생에 ‘토익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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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탈북 대학생들에게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비영리단체인 미래나눔재단은 지난 21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탈북자 대학생, 토익 800점 완성’이라는 장학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익은 외국인의 영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미국의 교육 기관에서 개발한 영어 능력 시험으로, 일상생활이나 회사 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탈북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제일 어려워하는 문제 중에 하나가 영어라면서, 이 문제를 개선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영어를 거의 접해보지 못하다가 남한에 와서 대학에 진학하다 보니 영어가 취업과 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탈북 학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정착) 탈북자: 저 같은 경우에도 영어가 많이 필요하고, 지금도 부족합니다. 회사에 취직하려고 해도 영어가 필요한데,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위대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배우니까 영어를 배울 시간도 없었습니다.

이번 영어교육의 목적은 탈북 대학생들이 단기간에 토익 고득점을 획득함으로써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도록 하는 것이라고 미래나눔재단은 설명했습니다.

또, 탈북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통일 시대 북한 출신 청소년들의 효과적인 영어교육 방법을 찾기 위한 ‘영어교육 효과성 평가 연구’로도 진행된다고 이 재단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교육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은 20세 이상의 탈북 대학생이며, 10월 15일부터 28일 까지 접수를 받은 후 이 중 총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탈북자들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간에 걸쳐 한국에 있는 사설 영어 학원 등에서 집중 교육을 받게 됩니다.

또, 교육 후 토익 800점을 달성한 탈북자에게는 별도의 시상이 있을 것이라고 이 재단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