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협회, 북과 학술교류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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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과학 분야 민간단체가 북한의 산림복원과 자연재해 대비를 위한 연구 활동을 북한에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는 내년 두 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해 화산 활동 조사와 산림복원 학술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학진흥협회의 출판과 홍보를 담당하는 리차드 스톤 연구원은 지진과 지질 전문가들이 2014년 여름 다시 백두산을 방문해 화산 활동과 관련한 현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차드 스톤 연구원 :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내년에 다시 북한을 방문합니다. 백두산에 지난달 설치한 지진계를 회수해 영국으로 가져가 백두산의 화산 분출과 관련한 연구를 이어갑니다.

스톤 연구원은 이번 협력이 북한의 비정부기구인 평양국제 새기술 경제정보센터가 2011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화산학자에게 제안해 시작됐으며 미국과학진흥협회가 첨단관측장비의 북한 반입과 관련한 절차 수속과 운영비 지원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두산 화산은 약 10년 전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분화 조짐을 보였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잠잠한 상태입니다.

한편 스톤 연구원은 북한의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를 2014년 평양에서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톤 연구원 : 지난해 봄 평양에서 '북한 산림복원을 위한 국제학회'를 공동 주최했는데 내년에 다시 한 번 국제학술회의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회의에 참석한 학자들은 1990년 고난의 행군 시절 이후 경작이나 땔감용으로 북한의 산림 40%가 베어지거나 훼손됐다면서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홍수 등 자연재해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톤 연구원은 미국, 캐나다, 덴마크, 중국 등 유럽과 아시아, 미국의 과학자들을 다시 평양으로 초청할 계획이라면서 북한의 산림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연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