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 과학자들과 학술 교류를 이어온 미국의 학자들이 두 나라 신뢰 회복을 위한 학계의 역할을 주목하며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개발 시도와 미국 영화사 해킹 등으로 미북관계가 나빠진 상황 속에서 미국과 북한 과학자간의 학술 교류를 통한 관계 개선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러큐스 대학의 스튜어트 토슨 교수와 프레드 케리어에 교수, 그리고 캔사스 대학의 서현진 교수 등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학자들은 북한의 과학자들과의 학술 교류를 올해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서현진 교수는 지난 24일 캔사드대학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학술 교류를 통한 미국과 북한의 신뢰회복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7년째 이어온 북한 과학자 초청 연수를 올해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캔사스 대학 서현진 교수 : 미국과 북한 과학자들의 학술 교류가 이어지면 두 나라의 신뢰 관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 학자들은 지난해 여름 중국 대련에서 북한 학자들을 초청해 영어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3주 동안 진행된 연수에는 북한 학자와 영어교사 그리고 외교부 관리 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2007년 이후 7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미북 학술교류가 이어진 것으로 미국과 북한의 학술 교류로는 유일하다고 서 교수는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학술교류는 토슨 교수가 있는 시라큐스 대학이 주도해왔습니다.
2002년과 2004년에 각각 20명, 22명의 미국 과학자들이 김책공대를 방문했고 북한 측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김책공대의 연구진을 시러큐스 대학에 보내 공동 연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