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림학자 미국 연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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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한에서 산림 복원을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공동 주최했던 미국 과학자 협회 관계자는 북한의 산림 관련 학자나 공무원의 미국 연수를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노만 뉴라이터 과학외교센터 선임고문은 북한 학자를 미국 대학에 초청하는 학술교류를 진행 중이라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뉴라이터 고문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산림경관 복원을 위한 국제학회’에서 만난 북한 당국자와 학자들과 북한의 산림 복원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면서 올해 안에 북한 학자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소나 대학에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만 뉴라이터 :

“학술회의에 참여한 미국과 유럽 대표 중 북한 학자를 초청하겠다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문서로 작성해서 공식적으로 북한 당국에 초청 의사를 전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뉴라이터 고문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고집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지만,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북한이 지속해서 교류하고 협력하면 두 나라의 정치적인 긴장을 완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라이터 고문은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북한 산림복원을 위한 국제학회’를 공동 주최한 미국과학진흥협회의 대표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평양의 국제 학술회의는 미국과학진흥협회와 평양 국제새기술경제정보센터(PIINTEC), 중국의 환경교육보급계획(EEMP)이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도이췰란드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이스라엘, 중국 등지에서 과학자 14명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 학자 85명과 함께 북한의 산림 황폐화를 막고 경관을 복원시키기 위한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학자들은 1990년 고난의 행군 시절 이후 경작이나 땔감용으로 북한의 산림 40%가 베어지거나 훼손됐다면서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홍수 등 자연재해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라이터 미국과학진흥협회 상임고문은 북한 당국이 환경 정비를 위한 장비나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학술교류 외의 금전이나 장비 지원은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뉴라이터 고문은 평양 회의에 참여했던 유럽과 미국의 과학자 단체와 대학들이 북한 학자를 초청해 북한의 산림복원을 위한 연구 활동에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면서 북한과 국제사회의 학술교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