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서 북한 관련 영화 상영 ‘눈길’

북한 수용소의 참담한 현실과 김일성, 김정일부자의 개인숭배 사상 등을 다룬 영화 '김정일리아'.
북한 수용소의 참담한 현실과 김일성, 김정일부자의 개인숭배 사상 등을 다룬 영화 '김정일리아'. (사진-샌디에이고 아시안 영화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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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북한 외무성의 리 근 국장이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 중인 가운데 '샌디에이고 아시아 영화제'에서 '김정일리아' 등 북한 관련 영화가 상영돼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또 한반도 전문가와 영화감독이 직접 북한의 인권을 증언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의 리 근 미국국장이 '동북아시아협력대화' 에 참석한 미국의 샌디에이고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아시아 영화제에서 '김정일리아', '크로싱' 등 북한의 인권을 다룬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샌디에이고 아시아 영화제(San Diego Asian Film Festival)에서 상영된 영화 중 북한을 다룬 영화는 '김정일리아'와 '크로싱' 그리고 남북의 분단과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Tiger Spirit' 등 총 세 편입니다.

샌디에이고 아시아 영화제를 총 지휘한 메이 홍 기획국장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다룬 세 편의 영화로 북한이 이번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리 국장이 샌디에이고에 도착한 지난 25일에는 '김정일리아'를 제작한 낸시 하이킨 감독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티븐 해거드 교수 등이 참석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전하고 이에 관해 관객들과 열띤 토론을 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뤄 북한의 인권이 큰 주목을 받은 기회였다고 홍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또 홍 국장은 때맞춰 북한의 리 국장이 샌디에이고를 방문해 이번 영화 상영의 의미가 컸으며 앞으로도 북한의 인권을 다룬 영화의 상영을 계속 추진해 가능한 많은 미국인에게 북한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정일리아'는 북한 수용소의 참담한 현실과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개인숭배 사상 등을 다뤘으며 '크로싱'은 북한의 인권과 탈북자의 아픔을 다룬 영화입니다.

지난 15일 개막한 샌디에이고 아시아 영화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인도, 대만,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제작한 수십 편의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며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