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의장 “대북 성명은 공정”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대북 제재를 이행하도록 규정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 성명은 균형잡힌 대응이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의 순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칼리 처킨 유엔 대사는 4일 안보리의 대북 의장성명이 "조심스럽게 작성됐다"며 이를 "균형잡힌(proportionate)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처킨 유엔 안보리 의장은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회원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간주해 이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처킨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응을 불공정한 처사로 보고 연일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처킨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비난과 제재를 규정한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처킨 대사: 비록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며칠 이내에 이뤄진다고 기대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뿐 아니라 최소한 6자회담 참가국 중 5개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처킨 대사는 이어 “(6자회담 참가국 중) 최소한 5개 나라가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매우 참을성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6자회담의 재개를 바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확실히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처킨 대사는 제재 대상국이 안보리에서 직접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규정한 유엔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을 안보리 논의에 직접 참여토록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보리 논의 참가와 관련해) 북한의 어떠한 요청도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