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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동중인 북한이 최근 보여준 도발 행위 탓에 미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 두배로 커졌다고 미국 의회의 중진 의원이 경고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의 마이클 터너(공화, 오하이오) 전략군 소위원회 위원장은 15일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미국이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할 분명한 책임(absolute responsibility)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터너 위원장은 이날 미국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묻는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를 직접 관장하는 전략군 소위원회의 터너 위원장은 또 이같은 북한의 실제적 위협(actual real threat) 탓에 미사일 방어 체계를 둘러싼 민주, 공화 양당 간 입장 차이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터너 위원장 인서트]
어떤 측면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둘러싼 정당 간 입장 차이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북한 덕분에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더 이상 이론적인 위협이 아니라 실제 위협에 대해 논하는 셈이 됐으니까요.
그는 이어 미국이 미사일 방어 전략과 그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온 데는 일정부분 이같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터너 위원장은 특히 핵과 미사일을 개발중인 북한이 최근 보여준 잇단 도발로 북한에 대한 우려가 두배로 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미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행동은 북한이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과 매우 적대적인(antagonistic) 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이를 미국의 안보에 대한 위험(risk)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터너 위원장은 이같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국 의회가 앞으로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미국 의회가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 관련 사업의 축소와 예산 삭감을 막는 데 ‘북한의 위협’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