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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앞으로 5년 이내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다고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북한이 5년 이내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전망에 대해서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며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샤프 사령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능력은 계속 향상중입니다. 2009년 2차 대포동 미사일 실험은 1차 때보다 훨씬 성공적이었습니다. 북한 정권은 주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핵과 미사일, 특수부대의 능력 향상에 돈을 쏟아붇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이 점차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샤프 사령관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북한의 핵 포기 전망에 관한 질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매케인 의원: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나요?
샤프 사령관:
김정일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고서는 북한의 핵 포기는 어렵습니다. 북한은 핵 능력을 개발 중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김정일은 정권의 생존을 위해선 핵을 가져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최근 열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이 국방위원회에 진출하지 않은 데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정은으로 권력 승계작업이 계속해서 진행중이고 권력세습을 위한 북한의 주요 간부 인사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밖에 샤프 사령관은 미군 유해 발굴 재개가 북 측의 계속된 도발 탓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미군 유해 발굴단의 북한내 활동과 관련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