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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갑작스러운 붕괴에 따른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하지만 북한의 지배 계층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엔 변함이 없는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개발 중인 북한의 불안정이 가져올 잠재적인 안보 위협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경고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24일 미국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산하의 국방건설 보훈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갑작스런 지도부 교체가 불안정과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그 배경으로 북한의 재앙에 가까운 중앙집중식 경제, 피폐한 산업, 불충분한 농업 기반,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군대와 인민, 그리고 핵 개발 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샤프 사령관은 북한 지배 계층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엔 변함이 없는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 이유로 북한 엘리트들이 현재 누리는 특권을 계속 유지하려면 현 상황이 계속 유지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뇌졸중에서 회복한 김정일이 북한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지난 해부터 3남 김정운을 후계자로 조직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와 관련해, 샤프 사령관은 그 배경이 무엇이든 이러한 도발 탓에 북한이 점점 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2012년을 목표로 전시작전권을 한국군에 전환하는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를 주도하기 위한 전시작전권 전환을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의미심장한 구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일부의 우려와 달리 “전시작전권 전환이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한반도 안보를 공약한 미국의 의지 약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