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사령관 “북한 무기 거래 철저 봉쇄”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군사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진 버마를 포함해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과 핵과 미사일을 포함해 군사적 교류를 갖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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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14일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한반도의 안보와 한-미 동맹’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RFA PHOTO/ 노정민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월터 샤프(Walter L. Sharp)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버마는 물론 어떤 나라의 정부와도 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무기 거래와 군사적 교류를 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에서 북한과 버마 간 핵과 군사적 협력 관계에 관해 “버마 정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과 군사적 교류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Walter Sharp: 우리는 버마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 핵개발이나 미사일 기술의 교류를 허용하지 말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나라가 북한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미국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We are working very hard to make sure that happens).

샤프 사령관은 북한이 버마 정부와 군사적 교류를 하는 데 동의하고 이를 우려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어떤 나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 북한과 무기 교류를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에 한 연설에 이어 뉴욕에서 ‘한반도의 안보와 한-미 동맹’을 주제로 잇따라 가진 강연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우선순위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준비와 한-미 동맹의 강화, 그리고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환수를 지목했습니다. 특히 샤프 사령관은 지금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물론 앞으로 있을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 대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정보를 교환하고, 실전에 가까운 훈련과 작전 계획을 진행하는 등 빈틈 없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Walter Sharp: 지난해부터 우리가 우선적으로 추진해 온 사항 중 첫 번째는 바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동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어떤 것(we are prepared for anything from North Korea)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미래에 있을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비해 매일 정보를 공유하고, 실전에 가까운 훈련에 의한 군사력으로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샤프 사령관은 2012년에 전시작전권을 한국 정부에 넘겨 주더라도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국 정부를 돕기 위해 훈련 계획을 세우고, 정책을 조율하며 협력하는 부분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동맹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며 지금도 끈끈하지만 앞으로 더 강한 유대 관계를 갖도록 중점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샤프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어 누가 후계자가 되더라도 미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동북아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며 북한 주민이 자유를 누리는 일이라며, 김 위원장이 아닌 누구의 지시에 의한 북한의 위협이 있더라도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국 정부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워싱턴의 외신기자클럽에서 화상을 통해 가진 연설을 통해서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최근 한국과 미국 내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문제와 정보사항이라는 이유를 들어 확답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