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영국의 민간 단체 쉘터박스(ShelterBox)는 다음 주에 수재민을 위한 임시거처용 텐트 약 500개를 추가로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쉘터박스의 알프 애반스 국장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홍수로 피해를 입은 북한 수재민에 쉘터박스 구호상자 총 448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번스 국장: 홍수 피해 지역에 쉘터 박스 448개를 보내도록 방금 결정이 났습니다.
쉘터박스가 북한에 보내는 구호상자에는 임시거처용 텐트를 비롯해 수해를 입은 약3- 4명으로 구성된 한 가구가 최소 6개월 동안 견딜 수 있는 담요, 깔개, 정수여과기와 물통, 또 톱이나 삽 같은 연장과 생필품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긴급 지원 사업으로 총 1천 200명의 수재민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쉘터 박스의 에번스 국장은 북한 당국이 올해에도 수해를 입었는데 이를 복구하려면 보통 10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계속 긴급 지원을 요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쉘터박스의 구호 상자는 다음주 경 영국에서 선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 기구는 북한 수해 지역에 나무로된 스토브, 즉 휴대용 취사 기구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쉘터박스는 이번 지원물품을 배편으로 보내면 북한에 도착하는 데 최소한 한 달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기구는 지난 7월 북한 홍수 지역에 임시거처용 텐트 1천200개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당시, 에번스 국장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홍수를 직접 목격했다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본부에 보고해 대북 지원 결정이 전격적으로 승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에번스 국장은 평양에 지난 7월 6일 도착했는데, 첫 날만 해가 났었고 이후 9일 동안 계속 폭우가 쏟아졌으며 강물이 범람하는 모습도 봤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2000년부터 홍수와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당한 나라를 지원해 온 쉘터박스는 2007년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수재민에게 텐트가 포함된 구호상자 200개를 전달하며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