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영국의 민간 단체 쉘터박스(ShelterBox)는 북한 수재민 1천 200명을 위한 임시거처용 텐트 약 450개를 추가로 선적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쉘터박스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홍수로 피해를 입은 북한 수재민이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천막이 포함된 구호상자 총 448개를 최근 선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원으로 총 1천 200명의 수재민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쉘터박스는 이번 지원을 위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 개인이나 단체가 미화로 약 30만달러를 기부한 덕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구호상자에는 임시거처용 텐트를 비롯해 수해를 입은 약3- 4명으로 구성된 한 가구가 최소 6개월 동안 견딜 수 있는 담요, 깔개, 정수여과기와 물통, 또 톱이나 삽 같은 연장과 생필품이 들어 있습니다.
쉘터 박스는 또 이번 모금으로 북한 수재민들이 사용할 나무로된 스토브, 즉 휴대용 취사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쉘터박스 담당자 : 미화로 30만 여달러 상당의 텐트, 담요, 그리고 휴대용 취사기구를 보냈습니다.
쉘터박스는 이번 지원물품을 배편으로 보냈기 때문에, 북한에 도착하는 데 한 달 넘게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지원물품이 도착하는 10월 말쯤에는 쉘터박스 직원들도 북한 수해지역으로 가 분배 과정을 모니터링, 즉 실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수해를 위한 지원이 추가로 더 필요한 지를 판단할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앞서, 이 기구는 지난 7월에도 북한 홍수 지역에 임시거처용 텐트 1천200개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 기구의 앤드루 에번스 국장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홍수 피해를 직접 목격했다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본부에 보고해 대북 지원 결정이 전격적으로 승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에번스 국장은 평양에 지난 7월 6일 도착했는데, 첫 날만 해가 나왔었고 이후 9일 동안 계속 폭우가 쏟아졌으며 강물이 범람하는 모습도 봤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2000년부터 홍수와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당한 나라를 지원해 온 쉘터박스는 2007년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수재민에게 텐트가 포함된 구호상자 200개를 전달하며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